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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그 10년 전 앨범을 꺼내어 - '愛피소드'저자 이은영

얼마 전 우리 부부는 열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했다.
원래 기념일을 잘 챙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보내기도 섭섭하고 해서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결혼 앨범도 꺼내보고,
여행을 하는 동안 처음으로 그동안의 결혼생활도 돌아보며 진지한 대화도 나누었다.
1년에 1킬로그램씩 꾸준히 늘어난 내 몸무게와 서로 만날 듯 파고들어가는 신랑의 앞머리 때문인지
10년 전과 비교해 많이 망가진 모습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면서 때수건을 챙겨간 아내를 칭찬하고 서로의 등을 빡빡 밀어주는 모습을 보며
앨범 속 새내기 부부에겐 없었던 친근함과 편안함이 10년 결혼생활이 가져다준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그 10년 전 앨범을 꺼내어

자료출처: 291포토랩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 되나요?"
"도대체 어떤 느낌일 때 결혼을 결심하게 되나요?"
미혼남녀들이 결혼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한눈에 자기 인연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정성스런 이벤트에 화려한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은 의외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한다.
결혼하는 데 그렇게 특별하거나 대단한 계기가 필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결혼생활은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너무 유별나게 시작한 커플들은 더 많이 싸우고 타협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조건도 나와 맞고 성격도 착하지만 상대방의 외모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를 가졌지만 성격차이로 자주 싸워서 고민한다는 사람도 있다.
아마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후자의 경우를 반대할 것이다.
비단 외모뿐 아니라 요즘은 너무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에만 가치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중요하게 생각해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당사자들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결혼을 해서 살다보면 아무도 모르는 부부간의 갈등으로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난 상대방의 단점을 얘기해보라고 한다.
단점을 얘기하면서 "하지만 이런 점은 좋아"하고 장점을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상대라면 결혼생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성격이든 조건이든 상대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서로 노력은 하겠지만 결혼 후 상대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결혼생활의 대부분은 서로를 바꾸려고 싸우면서 대화하고 타협하는 조정 과정을 통해서 안정된다.
다른 조건보다도 잘 싸울 수 있는 대화코드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니다.
연애시절보다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은 사랑보다 가치 있는 감정이다.
앞으로 더 채울 칸이 많은 십년지기 부부의 앨범처럼.
- '愛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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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잘해야 연애도 잘한다 - 이은영('愛피소드' 저자)

요즘은 인터넷 때문인지 유난히 연예인 커플들의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연애뉴스 못지않게 결별 소식도 많고,
오래 만나더라도 결혼까지 골인하는 연예인 커플은 그리 많지 않다.
같이 서 있기만 해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외모와 부족함 없는 조건을 가진 그들도 끊임없이 만났다 헤어지는 것을 보면, 사랑의 감정이 변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사람들은 교제 중에 상대가 보내는 이별의 신호를 감지하지만 대부분 부정하려고 한다.
그래서 연락이 갑자기 뜸해지거나, 사랑하지만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다는 둥
안 하던 말을 하는 상대의 심리를 잘 모르겠다며 상담을 해온다.
특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가 보내는 무차별 이별의 신호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무척 난감해한다.

이별을 대비하기 위해선 상대가 신호를 조금씩 보내기 시작하는 그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소위 말하는 권태기다.
"왜 예전 같지 않은 거야?"
"뭐가 불만이야?"라고 이미 변해버린 상대의 감정에 윽박지를수록 헤어짐은 가까워진다.
권태기를 극복하고 싶다면 그동안의 연애 스타일을 되도록 확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너무 자주 만났던 커플은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상대가 지친 상황이면 챙겨주고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나 권태기 극복의 성공확률은 그렇게 높지는 않다.
그래도 둘 중에 한 명은 식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야 이런 노력도 가능하다.

이별을 잘해야 연애도 잘한다

자료출처: 영화 '봄날은 간다' 중


이별을 잘하는 방법의 핵심은 '상처 안 주고 안 받기'이다.
상대가 정리할 시간을 준다는 어쭙잖은 배려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등의 구차한 변명은 오히려 상대에게 큰 상처가 된다.
미안해서 그렇다며 아무 설명 없이 연락을 끊어버리는 경우는 최악이다.
상처가 아닌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으려면 조금이라도 좋은 감정이 있을 때 이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많은 커플들은 감정은커녕 정 떨어지는 순간까지 만남을 정리하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이럴 땐 감정이 먼저 정리된 쪽에서 단호하게 마무리해줄 필요가 있다.

이별의 경험이 상처로 남으면 다시 누군가를 만날 때 방해가 된다.
불가항력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이별은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이유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쿨학 인정하는 건 쉽지 않다.
아름다운 이별이었다고 미화시키거나 용서하지 못한다는 분노의 감정을 계속 간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새로 찾아올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주위에 친한 사람들이 가끔 만나던 사람과 헤어졌다고 우울해할 때 같이 해주는 코스가 있다.
독한 술 사주기, 하루만 꾹 참고 끝까지 얘기 들어 주기, 노래방에 가서 가슴 찡한 이별 노래 불러주고 마음껏 울게 해주기, 그리고 다시 그 사람에 대한 얘기 안 할 수 있을 때까지 연락하지 말라 한다.
그렇게 이별의 감정은 짧고 굵게, 그리고 혼자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
마무리를 잘해야 또 다른 시작을 잘할 수 있다.
지금 힘든 순간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시간의 힘을 믿어보자.

- '愛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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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리얼스토리 '愛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듀오 러브코치 남지훈, 이은영, 현소영 세 사람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름하여,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人3色 인터뷰랍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3인 이은영, 남지훈, 현소영

 

내 이름이 인터넷 검색에 나온다

책을 내신 소감 한 마디

: 드디어 내 이름이 인터넷 검색에 나온다.
: 고민을 얘기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책을 읽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인쇄된 책 표지에 내 이름이 써있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 '현소영'이라는 존재가 분리 되어서 다른 곳에 존재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독자가 어떻게 읽어줬으면 하는지

: 이 책의 장점은 독자들이 고민자들의 해결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고, 서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다 보면 본인의 성향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다는 점.
: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줬으면 좋겠다. 인생을 먼저 산 선배들의 조언을 듣듯이.. 연애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어줬음.
: 꼭 사서 읽어줬으면 좋겠다.^^;; 교본은 아니다. 참고용이다. 너무 교조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금물!!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남지훈



원래 나는 고민상담자

가족이나 동료 등 주위의 반응은? 

: 생각해보니까 주위에 사람들이 자주 나에게 여러 가지 고민을 얘기했었던 것 같다. 가끔은 너무 냉정하게 얘기해서 원망을 듣기도 하지만, 연애상담 책을 냈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인사치레겠지만, 재미있다고 얘기해주는 사람들이 많았고. 원래 성격대로 좀더 과감하게 쓰지 그랬냐는 소리도.
: 30살에 결혼한 나에게 아내는 첫 여자였다.(신뢰여부는 논외로 하자) 그런 주장으로 15년을 산 남자가 연애컨설팅이 어쩌고 저쩌고 하니 코웃음 짓는다. '내가 첫 여자 아니제!!'
: 지역 도서관에 추천해 줬다.

책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  정답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쓰다 보니까 정답이 없다는 결론이 자꾸 나와서.
: 질문에 대한 추가 답변, 서문, 리셋플러스 등을 쓸려고 하니 머리 속이 하얗게 빈 것처럼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부담감이 장난 아니었다.
: 각자 애틋하고 절실한 상황일 텐데.. 너무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부분만 내세운 건 아닌가 걱정 되었다.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이은영



만남은 좋았는데 연락이 없어요

가장 많았던 연애고민은?

: 만남에서는 좋은 분위기였으나, 이후 상대의 연락이 없음에 관한 것. 이런 경우는 첫인상 혹은 매너와 대화의 종류 등이 문제가 될 텐데 구체적인 상황을 잘 몰라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어려웠다.
: 한쪽이 더 많이 좋아하는 경우의 상담이 가장 많았다.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돌릴 수 있는지 방법을 물어보는 질문. 답답한 마음에 상담은 하지만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걸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경우이다. 그럴 땐 잘 단념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현소영



안마시술소에 가는 남자, 스킨십이 없는 남자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이라면?

: 책에 소개되진 않았지만, 결혼을 약속한 남자의 지갑에서 나온 안마시술소 영수증에 충격을 받은 후 파혼까지 하고 2년여를 지내다가 그 남자의 결혼소식에 다시 마음이 흔들린 여성의 고민이 제일 기억에 남고 또한 답변 역시 나와 여성코치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조언을 했다는 점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 스킨십이 없는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은 특히 연애에 있어서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인 남성들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사회적인 지위나 역할이 많이 바뀌었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여성들은 아직 수동적이고 싶어한다. 앞으로는 남성다운 남성에 목말라 있는 여성의 심리, 연애의 책임감을 좀 덜어주길 원하는 남성의 심리를 서로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연애의 기술이 될 것이다.

앞으로 책을 쓴다면?

: 재미있는 만화책을 내고 싶다. 평소 생활이 시트콤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애피소드를 포함한 연애 시나리오 쓰고 싶다.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3인 이은영, 현소영, 남지훈



연애상담은 대리만족이다

나에게 러브코치란? 연애상담이란? 책이란? 

: 나에게 러브코치란? 러브감독이 되고 싶은 마름질 단계.
: 나에게 연애상담이란? 대리만족이다! 찐한 연애(?)는 법적으로 금지된 신분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연애담을 들으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같이 설레어 보기도 하는 것 같다.
: 나에게 책이란? 결혼이다. 결혼은 하기 전에는 해보고 싶고, 하면 후회하는 일도 많고 또한 인생에서 한 번만 하기를 바란다. 나에게 책을 낸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내 인생에서 책은 이것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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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듀오애피소드의 애매한 모호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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