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자다 #17 - 결국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

듀오 애피소드 기획 특집, 간택받지 못한 남자들의 하소연 칼럼 <나도 남자다>!

상위 1%의 '사랑받는 남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 세상의 모든 평범남들에게 바칩니다.




나도 남자다 #17 - 결국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


[사진출처: pixabay.com]


애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고충과 사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인 이상 살면서 대인관계에 갈등을 겪지 않는 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자신의 연애가 순탄치 않음을 고백하면서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연애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은 헤어지는 것이 정답일까요?



[사진출처: pixabay.com]


한편,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불만을 느끼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그 이유를 모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여자들은 자신이 화난 이유나, 원하는 것을 쉬이 말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상대방의 속사정을 도무지 알 길이 없는 남자들은 여자를 이해할 수 없고, 두 사람의 갈등은 커져만 갑니다. 이런 갈등이 계속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뭐가 미안한데?"


[사진출처: flickr.com]


우리 남자들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대사가 아닐까요? 화가 난 여자친구를 풀어주기 위해 일단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한마디, "뭐가 미안한데?". 등골 저 언저리부터 소름이 찌릿하게 올라오면서 식은땀이 흐르는 기분입니다. 어버버하면서 대답을 하지 못하는 남자는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맙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여자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정말 남자들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서 저런 말을 하는 걸까요? 


[사진출처: pixabay.com]


단언컨대, 저런 '멘트'에는 원하는 정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여자친구는 당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일일이 알고 있는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어떤 변명을 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잘못이 뭔지 진심으로 생각하고 미안하다고 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매번 고생하는 것입니다.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입니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명언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녀를 행복하게 하면 그만큼의 합당한 보답을 받을 것이고, 맘에 안들게 하면 그만큼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다시 돌아와서 우리의 몫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의 관계에 불평불만하고 상대방을 원망할 시간에 한번 더 그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어느새 그녀의 사랑은 당신의 독차지가 될 것입니다.


이상, 듀오 애피소드챠우였습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나도 남자다] #15 "음주 후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듀오 애피소드 기획 특집, 간택받지 못한 남자들의 하소연 칼럼 <나도 남자다>!

상위 1%의 '사랑받는 남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 세상의 모든 평범남들에게 바칩니다!




#15 "음주 후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친한 "여자 사람"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문자 한통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위 이미지는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되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

"아침에 보자마자 소름돋아서 바로 지워버리고 차단했지"


전국의 모든 전남친, 소위 말하는 '엑스'들은 새벽이 되면 저런 메시지를 보내는 걸까요? 새벽에 감성을 주체할 수 없어서 저러는 걸까요? 물론 그런 이유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아마...


[사진출처: pixabay.com]

 

"술" 때문일 것입니다.


술을 마시고 있거나 마신 이 후의 남자들은 근거 없는 용기와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그래서 저런 만행도 부끄럽지 않게 저지르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음 날 엄청난 후회를 하곤 합니다.  실제로도 많은 남성들이 지난 밤의 과오로 다음 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원망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술만 마시면 그녀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이 과연 미련이 남아서일까요? 단호히 말해서 '그렇지 않습니다.' 미련이 남았다면 맨정신에도 추파를 날리고도 남을 동물입니다. 남자라는 것은.

 

TV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음주후의 추태로 고생을 합니다. 주취폭력을 휘두른다든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다든가, 폭행시비가 벌어진다든가...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하는 것은 이런 범죄에 비하면 오히려 얌전한 주사가 아닐까합니다. 하지만 필자의 지인들이 보인 반응처럼, 대부분의 여성들은 취중전화를 가장 혐오합니다. 취중진담이라는건 어디까지나 미화된 노래가사일 뿐이죠.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9gag]

 

해외 온라인 유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포그래픽입니다.

아마 음주후 '엑스'에게 전화하는 것은 만국 공통입니다. 그 말인 즉 전 세계의 여성들이 한심한 남자들의 주사에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이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적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방법은 없나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우리 남자들이 술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으면 되겠지만, 사실 그게 가능한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결국 강제로 당신의 핸드폰을 멈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을 잠시라도 놓고 있지 않을정도로 의존도가 높습니다. 제목처럼 휴대전화의 전원을 잠시 꺼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중독' 수준의 여러분의 뼈와 살을 깎는 노력 없이는 어려울 일입니다.

 

[사진출처: pixabay.com]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음주 후 당신의 충동, 그리고 새벽에 당신의 전화를 받고 괴로워할 당신의 옛 애인+다음 날 후회할 당신의 모습.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당신의 몫입니다. 자신을 통제할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휴대전화를 꺼두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간밤의 불청객 때문에 하루를 망쳐버린 여성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음주통화는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상, 듀오 애피소드챠우였습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나도 남자다] #09 "연말 연시가 중요하다!"

듀오 애피소드 기획 특집, 간택받지 못한 남자들의 하소연 칼럼 <나도 남자다>!

상위 1%의 '사랑받는 남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 세상의 모든 평범남들에게 바칩니다!



#09 "연말 연시가 중요하다!"


지난  이 시간에는 다가온 연말을 대비하여 아직 솔로 생활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라는 조언을 드렸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연말 연시에 취해야할 당신의 행동 패턴에 대한 코칭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크리스마스에도 결국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채로 이렇게 한해가 저물어가는 것을 지켜보게 생겼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 우리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났을리 만무하기 때문이죠.


우리에게는 이제 내년이라는 미지의 땅이 열립니다. 수년간 쌓아두었던 노하우를 이번 기회에 모두 대방출 시켜 기필코 내년이야말로! 솔로에서 탈출하도록 마음을 먹도록 합시다. 내년 이맘때에 또 다시 같은 이유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정말 슬플테니까요.



[사진출처: www.pixabay.com]


우리에게 주어진 이 연말 연시는 아주 중요한 시간입니다. "올해도 망했어" 라고 외치면서 얼마되지 않는 찰나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은 금물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연애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올해에 인연이 없었던 이유를 돌아보고 보완할 점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학창시절 우리는 시험을 본 후에 자신이 틀린 문제를 다시금 풀어봅니다. 왜 틀렸는지 분석하고 다음 번에는 다시 틀리지 않도록 노력하죠.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답 확인을 꼭 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는 것 처럼 자신의 연애를 뒤돌아 볼 수 있는 남자가 현명한 연애를 할 수 있답니다. 아울러 무릇 여자는 허술한 점이 많은 남자보다는 자신이 존경할 수 있는, 그리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남자에게 더욱 더 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연하남보다는 연상의 남자가 인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죠.


[사진출처: 2runzzal.com]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말고 진취적인 목적의식을 갖자.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서 달달한 커플의 모습에 분노를 느끼고 부러움을 느낀다면, 그건 지는 겁니다. 그럴 시간에 자기 관리를 좀더 치열하게 하는 것을 더욱 권합니다. 자신의 분노에 대한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도록 하는 연습이 당신에게는 필요하답니다. 생각보다는 쉽지 않을거에요. 그런 일말의 여지를 남기는 조촐한(?) 남자에서 벗어 나기 전까지 확고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세가지만 기억하세요!


자기반성, 자기관리, 솔로탈출!





이상, 듀오 애피소드챠우였습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나도 남자다] #08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라"


듀오 애피소드 기획 특집, 간택받지 못한 남자들의 하소연 칼럼 <나도 남자다>!

상위 1%의 '사랑받는 남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 세상의 모든 평범남들에게 바칩니다!



#08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라"


바야흐로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아직 12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연말은 안녕하십니까?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즐거운 연말 연시를 보낼 궁리를 하고 있을 것이며, 어떤 우리들은 24일 밤에 잠이 들면 26일이 되어있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잇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연말인데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천차만별입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아무런 약속도 없는 여러분을 위한 글입니다. 선약이 있거나, 없더라도 여자친구가 있는 분들께는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사진출처: 2runzzal.com]


점점 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아무런 일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칙칙하게 남자들끼리 모여서 노는 것은 죽기보다 더 싫은 당신, 벌써 마음에 조급증이 찾아옵니다. 


[사진출처: www.pixabay.com]

작년 이맘때를 떠올려 봅시다.생각해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네의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분명 작년 이 즈음 해서도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행복하게 보내리라 다짐했었는데 말이죠. 그동안 너무 연애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사진출처: 2runzzal.com]


곰곰히 생각해보니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여성들을 만났고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었으며, 숱한 소개팅을 계속했습니다. 이만하면 연애를 위한 노력은 상당히 열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안생길까요?


급한 마음에 넘치는 의욕이 일을 그르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서루를수록 실수하기 쉬우니 침착하고 차분하게 일을 진행하라고들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연애사업에도 해당되는 말이죠. 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여자친구는 없고, 그동안 열심히 썸을 타왔으니 연락을 돌려보자, 그렇게 급급하게 서두르는 모습. 상대방이 바라보았을때에는 마치 한 마리 굶주린 하이에나와 같은 기분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사진출처: www.pixabay.com]


흔히들 인생을 달리기에 비유합니다.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그것이 100m 달리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지구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마라톤에 가깝습니다. 출발점에서 골인지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나 달려야 하는지도 감이 오지를 않는 것이 우리 인생이자 연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이유로, "연애" 하나만을 바라보고 거리도 가늠하지 않은 채로 젖먹던 힘을 다해 전력질주 하다가는 절반도 가지 못해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이 솔로더라도 조급해하지 마세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성급한 판단으로 어찌어찌 시작해버린 연애는 그렇게 어찌어찌 끝나버릴 수도 있답니다. 인연은 반드시 있으니까요. 너무 절망하지도, 기대하지도 말고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생각해 봅시다.


그럼,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듀오 애피소드챠우였습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나도 남자다] #01 "데이트하기 질린다"


안녕하세요, 듀오 애피소드 독자 여러분~

오늘부터 듀오 애피소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연애칼럼 <나도 남자다>가 연재됩니다!

<나도 남자다> 전국의 모든 평범남들을 위한 연애칼럼으로, 남자들이 그동안 연애를 하면서 하소연하고 싶었던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고 상위 1%의 '사랑받는 남자'가 되기 위한 조언을 제시하는 연애 지침서입니다. 

아직 솔로이신 분들도, 연애중이신 분들도 함께 읽고 모두모두 사랑받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01 "데이트하기 질린다"


연애 초반, 그녀와의 데이트는 항상 기다려지고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데이트를 하는 동안에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보니 어느 새 귀가해야 할 시간.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어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집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항상 바래다 주고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도 그녀의 안부를 물으며 쉬지 않고 메시지를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우리들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는 것처럼 매번 똑같은 데이트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합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권태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권태기와는 분명히 다른 종류의 감정인 것 같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예전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거나 기다려지고 설레는 마음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연애의 온도']


우리 남자들은 이렇게 '변하는' 걸까요?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우리들의 모습이 서운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다툼이 벌어지고 이런 다툼이 계속되어 쌓이다 보면 결국 '헤어짐, 이별'에 도달하게 됩니다. 마치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특별한 이유' 로 인해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이없게도 우리는 서로에게 '특별함'을 느끼지 못해서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랜기간 지속되는 연애를 하는 커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하는 방법은 따로 있는 건 아닐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특별한 비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애도 엄연히 사람과 사람간에 벌어지는 인간 관계이며 사회 생활의 일부입니다. 대인관계에 특별한 비책이 존재하지 않듯,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 처럼 연인 관계에 있어서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러브픽션']


"연인 관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호간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때로는 익숙하고 편안한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라고 하는 것은 익숙함의 연속이 아닌 새로움의 연속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항상 새로운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새로움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세요. 익숙한 상대를 새롭게 바라보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꺼내보고, 새로운 데이트 코스를 찾아보고, 새로운 맛집을 찾아보세요. 


오랜 연애를 하는 비법은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답니다. 단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정체되어 있지 말고 동(動)적인 연애를 위해 오늘부터라도 노력해보세요!


오늘 저녁에는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색다른 데이트 코스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




이상, 듀오 애피소드챠우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듀오 연애가이드 - 결혼의 정석

 

결혼의 정석

 

Q. 어떻게 해야 연애하고, 결혼할 수 있죠?

 

저는 6년째 솔로인 여자 입니다..
예쁘진 않지만 그냥 같이 다닐 때 피하지 않을 정도 생겼고, 키도 좀 크고 덩치는 보통입니다.
성격도 같이 지내다 보면 멱살 잡힐 정도는 아니고, 재밌는 편 입니다.

근데 저 좋다는 사람이 없네요.. :(
문제는 저도 좋아지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몇 번 소개팅을 해 봤지만 설레임이 전혀~ 없어서 세 번쯤 만나고 접었답니다.
친구들한테 말하면 '니 나이에 무슨 두근거림을 바라냐, 나이 먹으면 그런 거 없는 거다'하고,
어떤 친구는 제가 감을 잃었다고도 합니다.

사실 연애도 결혼도 꼭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고, 다른 솔로들처럼 외롭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친척들이 저를 가만히 두질 않네요.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거 라면 너무 늦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 연애, 결혼할 수 있는 건가요?

 

A. 외롭진 않지만 결혼에 대한 목마름은 있다?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져 보자.

 

연애도 별로고 결혼도 꼭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주위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한다고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보면 왠지 배가 아프시죠? 주말마다 거리에 넘쳐나는 연인들 사이를 쿨하게 웃으며 지나면서도 “조금은 부럽네…내가 뭐가 못나서?” 라는 생각에 울컥하기도 할 것입니다.

 

당신은 외롭지 않지만 연애를 할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고,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지만 결혼을 안 하겠다는 생각은 아닌 것 같네요. 6년 간 느꼈던 외로움을 연애든 결혼이든 둘 중에 하나로 청산하고 싶은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연애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 보았나요?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있나요? 머리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만 쏟아낼 뿐 스스로 적극적인 노력을 해본 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일 것입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부터 정립해라!

 

인생에 있어 직업과 결혼. 이 두 가지는 앞으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화두입니다. 결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예요. 결혼은 향후 인생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한 축이기 때문에 함께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매우 많습니다. 그만큼 결혼에 얽힌 방정식은 누구에게나 꽤나 복잡하고 머리 아픈 문제죠.

 

적어도 지금쯤은 ‘내가 생각하는 결혼은 이런 것이다’ 라는 정도의 정의는 손에 쥐고 있어야 합니다. 본인의 선택에 의해 결혼을 안 할 수는 있지만 ‘남들도 다 하는 결혼이니 때가 되면 나도 어떻게든 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간만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주위의 압력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무난한 조건의 사람과 섣부른 결혼을 해 버리고 후회하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일단,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정리될 때까지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은 조금 접어두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 외롭지 않다고 하더라도 친구를 만난다는 마음으로 당분간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져보세요! 당신도 친구가 ‘6년 째 연애 한 번 못해 본 남자’를 소개한다면 선뜻 만나보겠다고 나서겠습니까?

 

연애감각도 센스, 유머 감각과 같아서 감이 떨어지면 다시 되살리기 힘들어요. 지난 6년처럼 생활한다면 앞으로 6년 뒤는 연애세포가 완전히 말라버려 회생 불가능한 건어물녀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기왕이면 소개팅이나 미팅과 같은 어색하고 의도적(?)일 수 있는 만남보다는 이성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서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자신과 취미가 같은 사람일수록 공통점이 많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또한 당신은 지금 인생에 있어 가장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지금의 상태가 편안하고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겠지만, 당신은 너무 젊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열정과 의지를 키우세요.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삶에 대해 열정적이고 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이기 마련이니까요.

 

주변에서 날 설레게 해 주기를 바라기 전에 내 스스로가 상대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보십시오. 당신이 이성에게 그냥 ‘좋은 사람’보다는 ‘매력적인 여자’로 어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듀오 연애가이드였어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듀오 연애가이드 - 헤어지면 죽겠다는 남자친구, 사랑일까요?


헤어지면 죽겠다는 남자친구, 사랑일까요?

 

Q. 나 아니면 죽겠다는 남자친구..

 

 

요즘 정말 큰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제목처럼, 나 아니면 죽겠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정말 미치겠어요.
남자친구랑 연애하면서,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너무 많아서
헤어질 결심을 하고,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저희 집 옥상에서 죽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랑 헤어지기 싫다고, 헤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헤어질 수 없다고..
차라리 죽겠다고 하는데 정말로 죽을까봐 무서워서 아직도 만나고 있어요.


정말 이 남자 때문에 너무 힘들고, 너무 지치고, 너무 무섭고, 정말 헤어지고 싶은데
이 남자 정말 죽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남자친구는 자꾸 결혼하자고 하는데, 저는 결혼할 생각도 없거든요.

어떻게 하면 잘 이별할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A. 우유부단한 이별은 서로에게 독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 이는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이들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상대의 부탁을 들어줄 자신이 없는데도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결국 상대에게 오해만 사고, 부탁도 못 들어 주는 난처한 상황 말이에요.

 

 

사랑도 일도 내가 이끌고 갈 자신이 없다면 확실하고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헤어지지 못해 결혼 후에도 평생 괴로워하려고 이러시나요? 무엇이 됐든 지금 떨쳐버리지 않으면 더 큰 후회를 하게 됨은 분명합니다. 대신 상대가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줘야 해요. 남자친구가 ‘헤어지는 이유를 모른다, 헤어질 수 없다’고 했는데 이별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선 화를 표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당신을 설득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화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본인의 이별 통보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잠시 돌이켜 생각해 봅시다. 이별 통보는 말로만 내 뱉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받아들일 준비의 시간도 함께 줘야 하기 때문이죠. 확고한 이별 통보 후에도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지인, 가족 등 주변의 도움의 청해보길 바랍니다.

 

사랑의 상처, 대신 아파 줄 사람은 없다

 

그를 사랑하지 않는 마음이 여전하고 ‘헤어지면 죽겠다’는 협박이 두려워서 못 헤어지고 있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지금 당신이 남자친구 입장이 돼, 이별 때문에 죽을 만큼 괴로워하고 있다고 쳐보죠. 그 괴로움은 이별을 통보한 상대가 대신 풀어줘야 할까요? 죽을 만큼 이별이 힘들어도 이는 누가 풀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본인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당신은 남자친구를 ‘결혼할 생각이 없는 상대’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결단이 단호하게 섰다면 상대의 감정이 낫기까지 기다려줄 필요는 없어요. 상처가 헐고 아물기까지 기다리는 것은 철저히 남자친구의 몫입니다. 상대에게 이별이 설득 되는 순간까지 기다린다면, 이별을 잠정 보류할 순 있겠지만 그와 함께 있는 건 당신의 껍데기일 뿐 마음은 점점 더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상, 듀오 연애가이드였어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듀오 연애가이드 - 그 여자, 그 남자의 사정

 

그 여자, 그 남자의 사정

 

Q. 바쁜 남자친구

 

 

너무 바쁜 제 남자친구 때문에 여자친구 입장에선 서운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전화라도 할 때면 일하느라 듣는둥 마는둥, 퇴근 후에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고..
잠깐 얼굴 볼 시간, 얘기할 시간도 없네요.

세심하게 저를 잘 챙겨주고 무엇보다 절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인데,
이 사람과 평생 함께하고 싶을만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이 서운함과 섭섭함이 어느 순간 터져버려 사소한 싸움이라도 되진 않을지 걱정됩니다.
그냥 괜찮은 척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줘야 하는 건지..
이러다가 서로 지쳐 마음까지 멀어질까 걱정입니다.
정말 사랑하는데 이럴 경우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사랑 없는 성공 스토리는 힘들다.

 

사랑을 하다 보면 인내심이 필요한 순간이 오기 마련이죠.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일방적인 희생과 기다림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오래 사랑하기 위한 단순한 과정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회사 일로 힘들어하는 내 남자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여자로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섭섭함은 감추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현재 상태를 계속 버틸 수 있을지 자신 없는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물어보고 싶어 집니다. “언제까지 바쁠 건데? 나는 어떡하라고!” 여자는 사랑을 통해 관계를 맺고 자기 존재를 확인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괜히 마음이 공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남자가 일에 열중하고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정하고 막연한 미래가 두렵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현재에 가까운 미래의 관계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면, 남자친구는 조금 더 먼 미래에서 둘의 삶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도 있죠. 또한 사회인으로서 더 이상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당장은 잘해주기 힘들 수도 있지만, 내 일에서 인정받고 성장하는 것이 결국은 당신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회적 인정과 성취를 통해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빛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게 바로 남자니까요.

 

솔직해지세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표현에 서투르다고 하죠? 그런 그가 피곤한 기색을 내비치고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하다고 솔직히 표현한다면, 그는 당신에게 심적으로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의 고민처럼 남자친구가 지쳐 이별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힘든 업무 탓이 아니라 당신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모자란 자신을 책망하는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를 모자란 남성으로 만드는 것도 성실하고 멋진 남성을 만드는 것도 바로 당신입니다. 거짓으로 괜찮은 척하다가 언젠가 폭발할 바에야 차라리 솔직해지세요! 진정 남자친구를 위한다면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도 연애하고 결혼해서 잘만 살더라. 바빠도 사랑은 열심히 하자!”고 말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

 

이상, 듀오 연애가이드였습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듀오 연애가이드 - 이별을 잘 해야 사랑이 온다

 

이별을 잘 해야 사랑이 온다

 

Q. 사랑의 아픔, 언제쯤 잊혀질까요?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과 8개월 전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그 후로는 누굴 만나도 마음이 잘 안 생겨요. '이 사람은 얼마나 감정이 오래 갈까'

'내가 많이 사랑할 때 쯤, 날 버리겠지?' 하는 생각만 들어요.

언제까지고 이런 마음이 지속될까요? 세상에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없겠죠?

저에게 따끔한 조언 한마디만 해주세요.

 

A. 후유증 없는 이별은 없다

 

8개월 전, 의뢰인은 사랑의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이별을 경험해 본 사람들을 알테죠. ‘심장을 쥐어짜서 눈물이 나오는 건 아닐까?’ 싶었던 시간들을 말이에요. 더욱이 ‘나는 아직도 사랑인데, 그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면, 그 상처는 봉합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깊을 것입니다. 흔히들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선 만난 시간의 2배가 걸린다고 하지 않던가요?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내 사랑을 추스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지금의 당신에겐 따끔한 조언 보다 그냥 ‘괜찮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서 받은 사랑의 상처가 너무 커서 새로운 사랑 앞에 주저하는 당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니까요.

새로운 사람을 의심하는 본인의 감정을 혼내지 말고, 우선 지나간 사랑에서 마음을 되찾아오는 연습을 하길 바랍니다!


 

 

사랑의 아픔은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옅어지게 할 수는 있어도 해결하진 못하죠. 이전 사랑을 말끔하게 치유하는 것은 새로운 사랑이 아닐까요?

 

물론 새로운 사랑 앞에 예의를 다 갖추기 위해선 예전 사랑을 과거로 보내려는 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과거에서 한 발짝만 앞으로 내딛길 바래요. 과거와 현재에 한 발씩 담그고 있는 당신의 손을 끌어 완전히 벗어나게 해줄 새로운 사랑을 만나도록 말입니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라는 노래가 있듯이, 세상에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과거의 연애와 비교하지 말고 당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그리고 ‘또 날 버릴까?’하는 생각을 버리고, 연애의 기준을 본인에게 두어야 합니다. ‘저 사람이 나를 언제까지 사랑할까?’가 아니라 ‘나는 저 사람에게 호감이 있는가?’, ‘내가 저 사람과 연애를 하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연애는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내가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해지는 관계니까요. 일단 당신이 행복한 것이 첫 번째 입니다.

 

이상, 듀오 연애가이드였어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듀오 연애 가이드 - 성장하지 않은 첫사랑

 

성장하지 않은 첫사랑

 

Q. 어렸을 때부터 짝사랑하던 그녀, 아직도 그녀를 보면 설레요.

 

 

저는 26세 남자입니다. 그리고 저와 동갑인 그녀와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였죠.

그녀는 예쁘지는 않았지만 발랄한 성격에 착하고, 남을 잘 도와주는 소녀였죠.

그런 그녀를 흠모하는 마음에 어렸을 때는 자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 그녀는 점점 얼굴도 예뻐지고 성숙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결심했어요. 하지만 어두운 골목에서 그녀를 붙잡고 차마 입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그녀는 제가 약간 무서웠나봅니다. 저 역시 제 자신에게 실망하여 그녀와의 연락을 끊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19세 수능이 끝나고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는 미안했다며..

 

저에게는 사실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어린시절 짝사랑한 그녀에게도 남자친구가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지금입니다. 이 친구와 밥을 먹거나 술을 먹거나 하며 만나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우정을 무너뜨리자니 이건 아니다 싶고, 제 마음을 숨기자니 답답하네요.

이런 제 마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환상 속의 그대

 

누구에게나 하나쯤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신의 사연은 한 편의 첫사랑 동화같네요. 좋아해서 괴롭히는 소년과 그런 소년이 당혹스럽기만 한 소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사연 중반부처럼 첫사랑의 동화는 대개 아쉬움과 아픔이 뒤범벅된 채 마무리 되곤 하죠. 그렇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굉장히 아름다운 동화로 미화되기 마련입니다. 이 동화책은 바라보고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속성이 있어요. 책장을 덮고 나면 찢겨진 페이지도 얼룩덜룩한 면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며, 세월 속에서 추억으로 채색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녀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에 지금의 설레임을 느끼는 걸 수도 있습니다. 갈망의 크기만큼 대상은 환상 속에서 최고 완벽한 모습으로 점점 자리하게 되죠. 때문에 15년이라는 단단한 환상 속에 그녀가 존재하는 이상 현실에서 어떤 여자를 만나도 지금의 감정을 멈출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 보낸 현실 속 그녀를 직시해 보세요. 같이 있으면 설레는 감정 말고, 오랫동안 친구로 지낸 그녀가 자신에게 어떤 여자였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거죠.

 

 

진짜로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당신이 진짜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과연, 사연처럼 오래 쌓아온 우정을 무너뜨리는 게 두려운 것인가요? 혹시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환상이 무너지는 게 두려운 건 아닌가요?  

당신은 애틋한 감정을 처음 알게 된 ‘철없는 소년’에서 전혀 성장하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녀와의 관계에서는 여전히 혼자 지켜보며 가슴 설레는 환상 속 소년인거죠. 그리고 당신의 환상은 짝사랑이 만들어내는 자기애가 유지시켜주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랑은 짝사랑에서 시작됩니다. 고백을 통해 그것이 일방인지 쌍방인지 확인하는 것이죠. 하지만 종종 짝사랑에 중독돼 확인을 유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로 인해 설레는 자신의 감정을 사랑하죠. 당신 역시 현실 속 그녀를 사랑했다기보다 사랑에 빠진 자신을 사랑했을지도 모릅니다. 단지 짝사랑과 사랑에 빠져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녀가 좋은 건지 설레는 이 감정이 좋은 건지 자문해 보길 바랍니다. 그럼 당신이 진짜로 잃고 싶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거에요.

이상, 듀오 연애가이드 였습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