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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소드'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0/05/10 사랑은 몰라도 결혼은 좀
  2. 2010/05/03 결혼, 그 10년 전 앨범을 꺼내어
  3. 2010/04/26 원점은 진화한다
사랑은 몰라도 결혼은 좀 - '愛피소드'저자 남지훈

"어떤 사람과 결혼하면 좋아요?"라는 질문에 딱히 정해진 답도 없고,
모두에게 좋다고 내게도 좋다는 보장도 없기에 뭐라고 대답하기가 난감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래도 오랫동안 겪은 경험상 아래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아무래도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낸다는 굳은 결심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 '욱'하는 일이 잦은 남자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이 터프해 보이고 남자다운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설 때 안 나설 때를 구분 못하고 욱하는 성격은 연애 때에는 나로 향하는 법이 거의 없지만,
결혼 후에는 그 대상이 나와 가족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그런 경우 가끔은 화장대 거울에서 달걀로 눈두덩이 마사지하고 있는 나를 볼 가능성도 있다.

사랑은 몰라도 결혼은 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욱하거나 투덜투덜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배우자로 함께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자료출처: 영화<구타유발자들> 중에서


* 불평불만이 많은 남자
불평불만이 많다는 것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다는 뜻이다.
가정을 끌어갈 뱃사공이 자신감도 없다면 험난한 세상을 어찌 힘차게 헤쳐나갈 수 있겠는가?
또한 불만이 많은 사람은 마음도 꼬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마음이 꼬여 있는 사람은 어떤 이야기도 꼬아서 듣기 때문에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 왕자병을 가진 남자
부모의 과보호 속에서 자랐거나 삶의 쓴맛을 보지 못하고 자란 사람 중에 가끔은 왕자병 환자가 있다.
이런 사람은 상대가 무슨 일을 해주어도 고마워할 줄 모르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같이 살다보면 배알 꼴린다.

* 집착이 심한 남자
가끔 사람은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한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애의 발못된 발현일 뿐이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랑을 보인다면 연애는 모르지만 결혼은 자제해야 한다.
잘못하면 집 밖으로 나가보지도 못하는, 의처증 환자의 인형이 된다.

* 한 번도 지지 않는 여자
일의 잘잘못보다는 문제를 풀기 위해 가끔은 져주는 일도 필요하다.
여자는 말로 이길 남자는 별로 없다.
그래서 다툼을 하다보면 항상 지는 쪽은 남자이다.
가끔 여자가 져주지 않으면 남자의 체면과 자존심은 온통 구겨질 뿐이다.
연애 때도 지지 않는다면 결혼생활에서는 힘싸움을 하지 않는 이상 남자가 이길 도리가 없다.
받들어 모시고 살거나 아니면 갈라서야 한다.

* "이거 저거 해줘!"가 입에 밴 여자
게으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부리는 일로 승리감을 느끼면서 산다.
그런 사람은 남편보다는 자신의 승리감을 충족시켜줄 노예를 구한다.
사랑할 때는 "해줘"라는 표현이 사랑스러울지는 모르지만
결혼생활에서는 남자를 저절로 주먹 쥐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 돈 씀씀이가 일반적이지 않은 여자
결혼생활에서는 돈의 많고 적음도 중요하지만 그 용처도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무부장관인 부인의 통이 크면 살림이 거덜나고
통이 너무 작으면 경조사비도 구걸해야 할만큼 남자 인생이 서글퍼진다.

                                                                                                          - '愛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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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그 10년 전 앨범을 꺼내어 - '愛피소드'저자 이은영

얼마 전 우리 부부는 열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했다.
원래 기념일을 잘 챙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보내기도 섭섭하고 해서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결혼 앨범도 꺼내보고,
여행을 하는 동안 처음으로 그동안의 결혼생활도 돌아보며 진지한 대화도 나누었다.
1년에 1킬로그램씩 꾸준히 늘어난 내 몸무게와 서로 만날 듯 파고들어가는 신랑의 앞머리 때문인지
10년 전과 비교해 많이 망가진 모습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면서 때수건을 챙겨간 아내를 칭찬하고 서로의 등을 빡빡 밀어주는 모습을 보며
앨범 속 새내기 부부에겐 없었던 친근함과 편안함이 10년 결혼생활이 가져다준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그 10년 전 앨범을 꺼내어

자료출처: 291포토랩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 되나요?"
"도대체 어떤 느낌일 때 결혼을 결심하게 되나요?"
미혼남녀들이 결혼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한눈에 자기 인연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정성스런 이벤트에 화려한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은 의외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한다.
결혼하는 데 그렇게 특별하거나 대단한 계기가 필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결혼생활은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너무 유별나게 시작한 커플들은 더 많이 싸우고 타협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조건도 나와 맞고 성격도 착하지만 상대방의 외모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를 가졌지만 성격차이로 자주 싸워서 고민한다는 사람도 있다.
아마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후자의 경우를 반대할 것이다.
비단 외모뿐 아니라 요즘은 너무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에만 가치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중요하게 생각해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당사자들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결혼을 해서 살다보면 아무도 모르는 부부간의 갈등으로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난 상대방의 단점을 얘기해보라고 한다.
단점을 얘기하면서 "하지만 이런 점은 좋아"하고 장점을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상대라면 결혼생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성격이든 조건이든 상대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서로 노력은 하겠지만 결혼 후 상대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결혼생활의 대부분은 서로를 바꾸려고 싸우면서 대화하고 타협하는 조정 과정을 통해서 안정된다.
다른 조건보다도 잘 싸울 수 있는 대화코드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니다.
연애시절보다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은 사랑보다 가치 있는 감정이다.
앞으로 더 채울 칸이 많은 십년지기 부부의 앨범처럼.
- '愛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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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은 진화한다 - '愛피소드' 저자 현소영

이별은 항상 이별을 망설이는 쪽이든, 하려고 하는 쪽이든,
어느 쪽이나 마음 한곳을 스산하게 하고 다시 이전 관계를 추억하게 한다.
그리고 이별 이후 몰려올 상실감과 절망감을 다스리기가 어려우니 다시 원점에서 서성거리게 한다.
이런 상황에 이끌리는 자신이나 상대에게 실망과 갈등을 불러온다.
내 뜻에 맞지 않아서 내가 판단하는 이별,
또 상대가 통보하는 수동적 이별,
서로 합의하는 이별,
무엇 하나 가볍지 않다.
혼자서 하는 이별 또한 무거움을 가중시킨다.

원점은 진화한다

헤어짐을 겪을 땐 누구나 힘들겠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다시 일어서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자료출처: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 중


만남은 있으나 영원한 것이 없음을 인지한다면 이별이 뭐 그리 슬프지만은 않겠지만,
꽉 찬 느낌의 행복감에서 상실감으로 떨어진 느낌은, 역시 쓰다.
닷 생각해보면 인간은 아프면서 그만큼 자라는 것이고
그런 아픔이 안겨준 상처는 학습효과가 있다.

충만에 대한 느긋함이 있었다면 상실에 대한 단출함의 장점도 알아야 할 것이다.

만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듯이 헤어짐의 상태도 그만큼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처음부터 혼자였고, 둘이 되었다 다시 혼자가 되어도 억울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이별 후의 당신은 처음의 그 당신이 아닐 것이다.
- '愛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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