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 10년 전 앨범을 꺼내어
연애칼럼 2010/05/03 08:30 |
결혼, 그 10년 전 앨범을 꺼내어 - '愛피소드'저자 이은영
얼마 전 우리 부부는 열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했다.
원래 기념일을 잘 챙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보내기도 섭섭하고 해서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결혼 앨범도 꺼내보고,
여행을 하는 동안 처음으로 그동안의 결혼생활도 돌아보며 진지한 대화도 나누었다.
1년에 1킬로그램씩 꾸준히 늘어난 내 몸무게와 서로 만날 듯 파고들어가는 신랑의 앞머리 때문인지
10년 전과 비교해 많이 망가진 모습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면서 때수건을 챙겨간 아내를 칭찬하고 서로의 등을 빡빡 밀어주는 모습을 보며
앨범 속 새내기 부부에겐 없었던 친근함과 편안함이 10년 결혼생활이 가져다준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 되나요?"
"도대체 어떤 느낌일 때 결혼을 결심하게 되나요?"
미혼남녀들이 결혼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한눈에 자기 인연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정성스런 이벤트에 화려한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은 의외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한다.
결혼하는 데 그렇게 특별하거나 대단한 계기가 필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결혼생활은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너무 유별나게 시작한 커플들은 더 많이 싸우고 타협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조건도 나와 맞고 성격도 착하지만 상대방의 외모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를 가졌지만 성격차이로 자주 싸워서 고민한다는 사람도 있다.
아마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후자의 경우를 반대할 것이다.
비단 외모뿐 아니라 요즘은 너무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에만 가치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중요하게 생각해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당사자들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결혼을 해서 살다보면 아무도 모르는 부부간의 갈등으로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난 상대방의 단점을 얘기해보라고 한다.
단점을 얘기하면서 "하지만 이런 점은 좋아"하고 장점을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상대라면 결혼생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성격이든 조건이든 상대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서로 노력은 하겠지만 결혼 후 상대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결혼생활의 대부분은 서로를 바꾸려고 싸우면서 대화하고 타협하는 조정 과정을 통해서 안정된다.
다른 조건보다도 잘 싸울 수 있는 대화코드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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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 부부는 열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했다.
원래 기념일을 잘 챙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보내기도 섭섭하고 해서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결혼 앨범도 꺼내보고,
여행을 하는 동안 처음으로 그동안의 결혼생활도 돌아보며 진지한 대화도 나누었다.
1년에 1킬로그램씩 꾸준히 늘어난 내 몸무게와 서로 만날 듯 파고들어가는 신랑의 앞머리 때문인지
10년 전과 비교해 많이 망가진 모습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면서 때수건을 챙겨간 아내를 칭찬하고 서로의 등을 빡빡 밀어주는 모습을 보며
앨범 속 새내기 부부에겐 없었던 친근함과 편안함이 10년 결혼생활이 가져다준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출처: 291포토랩
"도대체 어떤 느낌일 때 결혼을 결심하게 되나요?"
미혼남녀들이 결혼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한눈에 자기 인연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정성스런 이벤트에 화려한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은 의외로 자연스럽게 결혼을 결심한다.
결혼하는 데 그렇게 특별하거나 대단한 계기가 필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결혼생활은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너무 유별나게 시작한 커플들은 더 많이 싸우고 타협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조건도 나와 맞고 성격도 착하지만 상대방의 외모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를 가졌지만 성격차이로 자주 싸워서 고민한다는 사람도 있다.
아마 결혼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후자의 경우를 반대할 것이다.
비단 외모뿐 아니라 요즘은 너무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에만 가치를 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중요하게 생각해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당사자들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결혼을 해서 살다보면 아무도 모르는 부부간의 갈등으로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난 상대방의 단점을 얘기해보라고 한다.
단점을 얘기하면서 "하지만 이런 점은 좋아"하고 장점을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상대라면 결혼생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성격이든 조건이든 상대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서로 노력은 하겠지만 결혼 후 상대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결혼생활의 대부분은 서로를 바꾸려고 싸우면서 대화하고 타협하는 조정 과정을 통해서 안정된다.
다른 조건보다도 잘 싸울 수 있는 대화코드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혼은 연애의 끝이 아니다.
연애시절보다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은 사랑보다 가치 있는 감정이다.
앞으로 더 채울 칸이 많은 십년지기 부부의 앨범처럼.
- '愛피소드' 중에서 연애시절보다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고,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은 사랑보다 가치 있는 감정이다.
앞으로 더 채울 칸이 많은 십년지기 부부의 앨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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