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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몰라도 결혼은 좀 - '愛피소드'저자 남지훈

"어떤 사람과 결혼하면 좋아요?"라는 질문에 딱히 정해진 답도 없고,
모두에게 좋다고 내게도 좋다는 보장도 없기에 뭐라고 대답하기가 난감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
그래도 오랫동안 겪은 경험상 아래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아무래도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낸다는 굳은 결심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 '욱'하는 일이 잦은 남자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이 터프해 보이고 남자다운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설 때 안 나설 때를 구분 못하고 욱하는 성격은 연애 때에는 나로 향하는 법이 거의 없지만,
결혼 후에는 그 대상이 나와 가족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그런 경우 가끔은 화장대 거울에서 달걀로 눈두덩이 마사지하고 있는 나를 볼 가능성도 있다.

사랑은 몰라도 결혼은 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욱하거나 투덜투덜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배우자로 함께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자료출처: 영화<구타유발자들> 중에서


* 불평불만이 많은 남자
불평불만이 많다는 것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다는 뜻이다.
가정을 끌어갈 뱃사공이 자신감도 없다면 험난한 세상을 어찌 힘차게 헤쳐나갈 수 있겠는가?
또한 불만이 많은 사람은 마음도 꼬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마음이 꼬여 있는 사람은 어떤 이야기도 꼬아서 듣기 때문에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 왕자병을 가진 남자
부모의 과보호 속에서 자랐거나 삶의 쓴맛을 보지 못하고 자란 사람 중에 가끔은 왕자병 환자가 있다.
이런 사람은 상대가 무슨 일을 해주어도 고마워할 줄 모르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같이 살다보면 배알 꼴린다.

* 집착이 심한 남자
가끔 사람은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한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애의 발못된 발현일 뿐이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랑을 보인다면 연애는 모르지만 결혼은 자제해야 한다.
잘못하면 집 밖으로 나가보지도 못하는, 의처증 환자의 인형이 된다.

* 한 번도 지지 않는 여자
일의 잘잘못보다는 문제를 풀기 위해 가끔은 져주는 일도 필요하다.
여자는 말로 이길 남자는 별로 없다.
그래서 다툼을 하다보면 항상 지는 쪽은 남자이다.
가끔 여자가 져주지 않으면 남자의 체면과 자존심은 온통 구겨질 뿐이다.
연애 때도 지지 않는다면 결혼생활에서는 힘싸움을 하지 않는 이상 남자가 이길 도리가 없다.
받들어 모시고 살거나 아니면 갈라서야 한다.

* "이거 저거 해줘!"가 입에 밴 여자
게으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부리는 일로 승리감을 느끼면서 산다.
그런 사람은 남편보다는 자신의 승리감을 충족시켜줄 노예를 구한다.
사랑할 때는 "해줘"라는 표현이 사랑스러울지는 모르지만
결혼생활에서는 남자를 저절로 주먹 쥐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 돈 씀씀이가 일반적이지 않은 여자
결혼생활에서는 돈의 많고 적음도 중요하지만 그 용처도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무부장관인 부인의 통이 크면 살림이 거덜나고
통이 너무 작으면 경조사비도 구걸해야 할만큼 남자 인생이 서글퍼진다.

                                                                                                          - '愛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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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이별하는 자의 특권이다 - '愛피소드' 저자 남지훈

어느 저녁, 커피를 들고 창가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남자의 뒷모습이 가슴에 와 박힌다.
은근한 눈길이 싫지는 않았지만 특히 노을에 물든 그의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드디어 사랑의 콩깍지가 눈에 드리웠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그 사람의 은근한 눈빛을 부담스러워 할 필요도 거부할 이유도 없다.
그냥 사랑을 만끽하면 된다.
언제까지일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같이 있고 같이 교감하는 순간순간의 행복과 만족감을 즐기면 된다.
그런 행복한 시간들 속에서 가끔은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불안한 순간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 또는 그녀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하다.
또 그런 시간이 흘러간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마음속에 항상 존재하면서 이별이라는 말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이별은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다.

사랑은 순전히 감정이고 본인만의 것이라서 상대와 동일시될 수 없음을 느끼고 가끔은 절망감도 맛본다.
내가 많이 가지고 있고 내가 많이 주었다 해서 상대에게서도 그만큼을 받을 수도 요구할 수도 없는,
등기교환 되지 않는 사랑의 무게에 화도 내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또 한 번 상처받는다.

이별은 이별하는 자의 특권이다

자료출처: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중에서


감정의 곡선이 달라서 뭔가 다른 상황으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사랑은 언젠가는 이별을 낳는다.
그래서 이별은 원죄처럼 사랑이 시작된 순간 이미 확정된 일이지만
우리는 나만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에 살거나 아니면 아예 이별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살아간다.
하지만 막상 이별이 다가왔을 때에는 사랑했던 크기만큼의 슬픔과 분노를,
남아 있는 사랑만큼의 원망을 가지게 된다.
다 알다시피 사랑은 너무 쉬이 변색되고 탈색되는 단순하고 얄팍한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
신뢰와 이해, 기타 등등의 어떤 긍정적인 말로 지탱해가고 싶어도
그 본질 속에는 팔랑개비같은 가벼움이 존재한다.
그 가벼움 때문에라도 결국 변해가는 것이 사랑이고, 다만 누가 먼저 변하는가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그 다른 사랑의 길이 때문에 결국 이별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벌에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이별은 결코 기분 좋게 이루어지는 법도 없고, 상처 없이 아프지 않게 이별을 대하는 방법도 없다.
다만 시간이 유일한 약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아픔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으로 바뀌어가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랑도 찾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의 아픔에는 약도 없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이별은 어쩔 수 없기에 차라리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사랑은 시작도 개인의 의지를 이겨내듯이 이별조차도 개인의 의지에 승리하는 것이 속성이다.
그래서 굳은 의지로 변해가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도 쉬이 잡히지도 않기 때문에
비워진 마음을 돌리는 것은 대부분은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이별은 당하는 입장에서는 천재지변과 마찬가지일 수 있다.

물론 이별이 천재지변처럼 아무 징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당하는 쪽은 그 황망함을 어디에도 호소할 수도 없고,
그 피해는 온전히 당한 사람만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별의 순간에는 이별을 원하는 사람의 생각이 우선한다.
아직 사랑이 남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별은 이별하는 자의 특권이 된다.
참으로 불공평한 일이지만, 세상이 불공평한 것을.
- '愛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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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리얼스토리 '愛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듀오 러브코치 남지훈, 이은영, 현소영 세 사람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름하여,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人3色 인터뷰랍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3인 이은영, 남지훈, 현소영

 

내 이름이 인터넷 검색에 나온다

책을 내신 소감 한 마디

: 드디어 내 이름이 인터넷 검색에 나온다.
: 고민을 얘기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책을 읽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하지만 인쇄된 책 표지에 내 이름이 써있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 '현소영'이라는 존재가 분리 되어서 다른 곳에 존재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독자가 어떻게 읽어줬으면 하는지

: 이 책의 장점은 독자들이 고민자들의 해결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고, 서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다 보면 본인의 성향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다는 점.
: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줬으면 좋겠다. 인생을 먼저 산 선배들의 조언을 듣듯이.. 연애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어줬음.
: 꼭 사서 읽어줬으면 좋겠다.^^;; 교본은 아니다. 참고용이다. 너무 교조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금물!!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남지훈



원래 나는 고민상담자

가족이나 동료 등 주위의 반응은? 

: 생각해보니까 주위에 사람들이 자주 나에게 여러 가지 고민을 얘기했었던 것 같다. 가끔은 너무 냉정하게 얘기해서 원망을 듣기도 하지만, 연애상담 책을 냈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인사치레겠지만, 재미있다고 얘기해주는 사람들이 많았고. 원래 성격대로 좀더 과감하게 쓰지 그랬냐는 소리도.
: 30살에 결혼한 나에게 아내는 첫 여자였다.(신뢰여부는 논외로 하자) 그런 주장으로 15년을 산 남자가 연애컨설팅이 어쩌고 저쩌고 하니 코웃음 짓는다. '내가 첫 여자 아니제!!'
: 지역 도서관에 추천해 줬다.

책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  정답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쓰다 보니까 정답이 없다는 결론이 자꾸 나와서.
: 질문에 대한 추가 답변, 서문, 리셋플러스 등을 쓸려고 하니 머리 속이 하얗게 빈 것처럼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부담감이 장난 아니었다.
: 각자 애틋하고 절실한 상황일 텐데.. 너무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부분만 내세운 건 아닌가 걱정 되었다.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이은영



만남은 좋았는데 연락이 없어요

가장 많았던 연애고민은?

: 만남에서는 좋은 분위기였으나, 이후 상대의 연락이 없음에 관한 것. 이런 경우는 첫인상 혹은 매너와 대화의 종류 등이 문제가 될 텐데 구체적인 상황을 잘 몰라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어려웠다.
: 한쪽이 더 많이 좋아하는 경우의 상담이 가장 많았다.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돌릴 수 있는지 방법을 물어보는 질문. 답답한 마음에 상담은 하지만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걸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경우이다. 그럴 땐 잘 단념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현소영



안마시술소에 가는 남자, 스킨십이 없는 남자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이라면?

: 책에 소개되진 않았지만, 결혼을 약속한 남자의 지갑에서 나온 안마시술소 영수증에 충격을 받은 후 파혼까지 하고 2년여를 지내다가 그 남자의 결혼소식에 다시 마음이 흔들린 여성의 고민이 제일 기억에 남고 또한 답변 역시 나와 여성코치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조언을 했다는 점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 스킨십이 없는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은 특히 연애에 있어서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인 남성들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사회적인 지위나 역할이 많이 바뀌었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여성들은 아직 수동적이고 싶어한다. 앞으로는 남성다운 남성에 목말라 있는 여성의 심리, 연애의 책임감을 좀 덜어주길 원하는 남성의 심리를 서로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연애의 기술이 될 것이다.

앞으로 책을 쓴다면?

: 재미있는 만화책을 내고 싶다. 평소 생활이 시트콤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애피소드를 포함한 연애 시나리오 쓰고 싶다.

연애리얼스토리 '애피소드'의 저자 3인3색 인터뷰

'애피소드'의 저자 3인 이은영, 현소영, 남지훈



연애상담은 대리만족이다

나에게 러브코치란? 연애상담이란? 책이란? 

: 나에게 러브코치란? 러브감독이 되고 싶은 마름질 단계.
: 나에게 연애상담이란? 대리만족이다! 찐한 연애(?)는 법적으로 금지된 신분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연애담을 들으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같이 설레어 보기도 하는 것 같다.
: 나에게 책이란? 결혼이다. 결혼은 하기 전에는 해보고 싶고, 하면 후회하는 일도 많고 또한 인생에서 한 번만 하기를 바란다. 나에게 책을 낸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내 인생에서 책은 이것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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