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 관련 문의: 듀오 홍보팀 pr@duonet.com

* 자료제공: 백두리 (홈페이지: baekduri.com)



2015년 봄, 듀오 광고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알록달록한 배경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그림과 글에 봄 내음이 가득합니다. 이 센스 있는 광고를 보고 듀오를 찾는 분도 많으신데요. 오늘은 바로 이 듀오 광고의 주인공! 백두리 작가를 소개할게요.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백두리 작가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 내지 작업부터 제품 패키지와 패션 브랜드, 신문, 잡지, 전시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죠. 최근에는 '자취 12년 차 싱글녀의 웃픈 서울살이, 웃픈 서른살이'라는 부제를 가진 에세이집 <혼자 사는 여자>를 출간했습니다.


'듀오'가 되고 싶은 수많은 솔로를 위하여! 대한민국 '혼자 사는 사람'을 대표하는 백두리 작가를 함께 만나볼까요?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Q. 책 <혼자 사는 여자>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을 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뻔할 수도 있는데요.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 위로해보자는 마음으로 썼어요. 힐링을 주제로 한 책이 많은데도 사람들이 계속 찾는 이유는 공감과 위안이 아닐까 해요. 제 책도 그중 하나죠.


Q. 혼자 살아가면서 답답함과 외로움은 어떻게 푸시나요?

A. 처음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때는 많이 답답하고 외로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아요. 외롭고 힘든 건 가족과 함께 살아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걸 깨달았죠. 외로울 때는 친구도 만나고, 밖에 나가서 놀기도 해요. 제 친구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거나, 밖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불편할 때도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실 전 그게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만, 요즘 들어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롯이 혼자 있다 보면 누군가와 엮이고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Q. 혼자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의 '백두리'는 어떤 사람인가요?

A. 저는 제가 내성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내성적이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해요. 낯도 많이 가렸었는데, 이제는 아니라고 하고요. 직업상 인터뷰를 하거나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일이 많아져서 성격이 점점 변하는 걸까요?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활달한 편이에요. 웃긴 표정이나 괴상한 춤 추는 것도 좋아하죠.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일러스트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Q. 그림에서 자주 보이는 '상자'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항상 그림에 메시지를 담으려고 해요. 일러스트레이트 자체가 하나의 예술 분야잖아요. 글을 돕는다는 느낌보다는 글과 동등한 하나의 독립적인 매개체라고 생각하거든요. <혼자 사는 여자>에 상자가 많이 나오는 것처럼 제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 더 있어요. 물고기, 코끼리, 귀 같은 것들이요. 다 각각의 의미가 있는데, 물고기는 '기억', 코끼리나 귀는 '소통'을 뜻하죠. 상자는 무언가를 담는 거라서 '정체성'을 뜻하는데, 열어서 보여줄 수도 있고 아무도 못 보게 밀폐할 수도 있죠. 숨고 싶거나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표현하기 좋아서 자주 쓰고 있어요.


Q. 그림 못지않게 글솜씨도 매력적이시던데요?

A. 최근에 다른 인터뷰가 있었는데요. 제 그림보다 책을 먼저 보신 기자님이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써드릴까요? 아니면 (글)작가라고 써드릴까요?"하고 물으셔서 작가는 창피하다고 말했어요. 주변에서 잘 썼다고 칭찬해주시지만, 부족한 부분이 아직은 많이 보여서요. 그래도 응원과 칭찬을 받으면 더 써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


<혼자 사는 여자> 중 초능력자 편

<혼자 사는 여자> 중 초능력자 편


Q. 슬럼프를 겪었던 적은 없으신가요?

A. 저는 아크릴 등의 작품 활동과 클라이언트가 의뢰하는 일, 낙서 식의 그림일기를 주로 작업하는데요. 생계를 위해서 클라이언트 일을 하면서도 '아, 힘들어 죽겠어.' 이런 순간은 없어요. 보람도 있고 즐겁고, 또 재미도 있거든요. 물론 일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있는데, 나머지 작업으로 풀죠. 한번은 새벽에 클라이언트와 통화하다가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는데, 그때 나온 작품이 <혼자 사는 여자> 속 '초능력자' 편이에요. 화가 나서 1분 만에 완성했어요. 하지만 창작 자체가 힘들지는 않아요.


Q. 책, 제품 패키지, 잡지, 프로그램 북 등 다양한 작업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요?

A. 책 작업을 가장 좋아해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듀오 광고 작업을 하고 나서는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는데요. 책 작업을 몇십 권이나 했어도 잘 봤다는 분이 없었는데, 광고 잘 봤다는 분은 많아서 기쁘면서도 아쉬웠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정이현 작가님의 <말하자면 좋은 사람>이에요. 소설 내지는 처음이기도 했고, 출간 일정이 바뀌어서 처음 기획한 그림과 4년 후 그림이 반반씩 들어갔죠. 다른 시기에 그린 그림이 한 책에 있는 게 재미있지 않나요? 소설은 맥을 끊을 수 있어 그림을 잘 쓰지 않는 분야인데, 작가님이 좋게 봐주셔서 더 보람 있었어요.


<우울함에 대처하는 방법>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공기를 호흡한다 <우울함에 대처하는 방법> 등 푸른 생선을 먹는다

<우울함에 대처하는 방법>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공기를 호흡한다 / 등 푸른 생선을 먹는다


Q. 가장 아끼는 작품도 궁금해지네요.

A.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데, <우울함에 대처하는 방법>이요. 더 아끼는 작품이 빨리 나와야 할 텐데요. ^^ 저를 알린 작품이자, 스스로 치유한 작품이기도 해요. 그래도 언젠가는 다른 작품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혼자 사는 여자가 듀오(Duo)를 말하다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Q. '혼자 사는 여자' 캐릭터로 "듀오가 되라"고 하셨는데,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리셨어요?

A. 사실 처음에 듀오 광고 제안이 왔을 때 '생각해보겠다'고 했어요. 제 캐릭터가 '결혼 절대 안 할 거야'도 아니지만, '언젠가 결혼할 거지만, 지금은 혼자라도 정말 즐거워'라는 느낌이거든요. 이 캐릭터로 듀오 광고를 하면 '지금 당장 결혼해!' 처럼 느껴질 것 같았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 점이 오히려 재밌더라고요. 혼자 사는 여자가 결혼해달라고 하면 진정성이 느껴지잖아요. 주변에 물어보니 정말 재미있다고 응원해주셨어요. 딱 맞아 떨어지니까요!


Q. 결혼에 대한 환상이나 이미지가 있으세요?

A. 특별히 없어요. 저에게 결혼은 핑크빛보다는, 취향과 성향이 잘 맞는 친구와 함께 의리있게 살아가는 느낌이거든요. 의지할 수 있는 가족, 친구 같은 사람과의 결혼을 꿈꾸고, 그런 사람이 생겼을 때 결혼하고 싶어요! 지금의 혼자 사는 이야기가 나중에는 남편과 투닥거리는 이야기, 아이 키우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죠. 혼자 사는 여자의 성장을 담고 싶습니다.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Q. 작가님 작품을 보면, 농후함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과외 선생님한테 <다른 거 가르쳐주세요>라며 책상 아래에서 새끼손가락으로 은근히 선생님을 찌르는 고등학생 그림 같이요. 혹시 연애 경험이 많으신가요?

A. 많다기보다는 나이를 먹으면서 부끄러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표현이 자유로워진달까요? 20대 초중반에 그린 그림과 비교하면 최근 그림이 더 위트 있죠. 연애는 보통 정도? 그런데 제 책을 보시고는 제가 연애는 안 하고 집에만 있을 것 같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책 썼을 때는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니 놀라셨죠. 전 '혼자 산다'고는 했지만, '남자친구 없다'고 한 적은 없는데도요. ^^


Q. 가장 기억에 남는 연애 상대가 있으세요?

A. 역시 듀오니까 인터뷰에 사랑 이야기가 빠지지 않네요. 저는 항상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하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언제 그랬나 싶었을 정도로 감정이 남질 않아요. 그러다 보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없네요. 안타깝게도 정말 좋은 남자라고 느꼈던 사람도 만나지 못했고요. 그런 인연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


Q. 결혼 적령기인데, 혹시 결혼 생각이 있으신가요?

A. 요즘 결혼 적령기가 늦춰졌다고 해도 여자 나이 서른이면 한국에서 노처녀라는 인식이 있죠. 부모님 압박도 있고, 주변에서 하나둘 결혼하기 시작하니까 생각이 아예 없을 순 없어요. 2년 전에 친한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장녀였던 친구가 '결혼이라도 했으면 이렇게 불효하지는 않았을 텐데'라더군요. 그 말에 충격받아서 한동안 열심히 선을 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급한 마음이 사라져서 결혼에 관한 걱정은 없어요.


Q. 마지막으로 일러스트레이터 백두리의 꿈이 있다면요?

A. 사소할 수도 있고 굉장히 원대할 수도 있는데, 전 죽을 때까지 창작하고 싶어요. 창작의 샘이 메마르지 않은 상태로 건강하게! 노안이 오면 그림 그리기가 힘들기에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해요. '어린 마음'으로 많은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제 손자 손녀는 물론이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도 좋아하는 그런 그림이요.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끝까지! ^^


듀오 광고 작가 인터뷰 - 혼자 사는 여자 백두리


친구들과 농담처럼 이야기하던 '한국의 마스다 미리'라는 수식어가 어느새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마스다 미리의 캐릭터처럼 늘 성장하고 싶다는 백두리 작가. 그녀는 따뜻한 그림과 글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소통하는 작가가 되기를 듀오가 응원합니다!


이상, 듀오 애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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